본문 바로가기
수집

"diy 미니어처 하우스 - 거실" 눈물의 조립 후기

by planeswalker 2015. 11. 3.
반응형

완성하는데 두 달 이상 걸린 거 같은 미니어처 하우스 후기 ㅠㅠ

물론 두 달 풀로 한건 아니고 (그럼 사람 죽을 듯...) 주말에 잠깐 씩 짬내서 드라마 보면서 

부분 부분 만드는 식으로 작업하였다


사실, 겁 없이 이것보다 사이즈 더 크고 비싼 미니어처 케익하우스를 야심차게 샀었는데 막상

받아서 개봉을 해보니 마데인차이나라 그런지 설명서가 중국어... (난 니취팔러마 조팡매야 밖에 모른다규...)

아무 생각 없이 시작했다간 비싼 거 초장부터 말아먹을거 같은 안 좋은 예감이 들어서 미리 연습을 해보기 

위해 작은 미니어처 하우스를 먼저 시도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 친구 졸라서 생일 선물로 받음 ㅋㅋ


하지만 좀 더 완성이 빠르다 뿐이지 작다고 쉬운건 절대 아니라능... 

다음과 같은 사람들에게 추천


  • 나는 시간이 많다 or 할 일이 없다
  • 나는 심심하다
  • 나는 손으로 하는 작업을 좋아한다
  • 나는 중국어를 할 줄 안다 (설명서가 중국어임 - _ -)
  • 나는 매우 인내심이 강하다 근성가이다


요새는 수입 업체에서 간략하게나마 한글로 번역해서 조립 설명서를 배포하고 있긴 한데

전체 번역이 아니라서 부품 설명 같은 건 여전히 한문을 좀 읽어봐야 한다는 애로 사항이 있다 (특히 색상)


작업은 크게 다음 세 가지 정도인데, 

  • 나무 부품을 조립하여 가구 만들기
  • 솜과 천으로 바느질하여 패브릭 소품 만들기
  • 프린트된 종이 오리고 붙여서 작은 소품 만들기


위의 두 가지는 재미도 있고 할만한 반면 종이공작은 진짜 도 닦는 기분으로 해야 한다

작아서 가위로 오리기도 어렵고 풀로 붙여서 고정시키기도 어렵고 모양이 제대로 안 나오니까

만들어놔도 허접해 보이고 ㅠ

부품값 아끼려고 한건지 모르겠으나, 종이로 만드는 건 진짜 종이재질인 소품인 것만이었으면 

좋겠다. 주전자를 종이로 만들다니 이건 좀 아닌거 같애...


중간에 써야할 부품을 모르고 버리기도 하고

다 만들었는데 한번도 안 쓰고 남아있는 부품이 있기도 한데 왜죠...

뭐 일단 모양이 그럴듯 하게 나오면 된거겠지 하고 내맘대로 완료 선언 


1줄 요약하면 개힘들다


3줄 요약하면 

만들기 힘든데

다 만들면 매우 예쁘고 뿌듯하고

그러나 만듦새가 미묘하게 허접해서 손을 원망하게 됨



내가 샀던거

구매는 소셜을 이용하였음



완성한 모습

조명도 건전지 연결하면 실제 불이 들어오도록 되어 있으나 거기까지 해 보진 않았다... 

(일단 완성하고 나니 매우 지쳤음 -.-)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


측면에서 바라본 모습


위에서 바라본 모습


창가쪽

화분 만들 때 잎사귀 오리는게 너무 싫어서 대충 크게 오려 붙였더니 다른 가구들과 크기가 맞질 않네? 아하하하...

하지만 수정하기 귀찮으니 걍...

창문에 본드 자국...ㅜㅜ

패키지에 같이 들어있는 기본 본드가 너무 맘에 안 들어서 원래 갖고 있던 목공 본드와 일반 투명한 본드를 사용하였다


벽과 장식장

장식장 안에 들어가는 소품들 만드느라 진짜 힘들었는데 (극악의 종이공예)

저렇게 다 넣어놓고 보니 티도 안나잖아... 허무하잖아...

장식장 창이 살짝 열린건 사이즈가 안 맞아서 안 닫히는 바람에 ^^;


탁자와 소품들

극악의 종이공예 부들부들

진짜 커피잔 같은건 종이로 만들게 하지 마라...


바닥에 본드 자국 ㅠ

센스 있는 사람들은 절대 본드 자국 안 나게 잘 붙이고 그러던데... 나는 왜... 하하하ㅜㅜ


벽 쪽

액자들 역시 종이 몇장씩 오려붙여서 두께를 만든 거...


소파와 쿠션

가까이서 보니 허접함이 막 흘러나오네예...

쿠션 마무리는 실이 안 보이도록 하는 기법을 써야 하는데 사이즈 자체가 너무 작다보니까

내가 재봉의 신이 아니고서야 도저히 불가능할거 같아서 그냥 대충 꼬맸음 ㅠㅠㅠㅠ

괜히 분홍색 실로 했어...(...)


장식장 위

담쟁이 덩굴같은 식물도 꽤나 짜증났음... 잎사귀 오리기도 짜증나고 철사에 붙이기도 짜증나고 ㅠㅠ


드디어 완성된 하우스에 피규어를 더해보자

이 날을 기다려왔었지...


첫번째는 세이버

그런데 좀 커보인다?


쁘띠넨도 린

만들기 시작할 때부터 딱 메이드복 린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잘 어울린다 

피그마는 너무 크고 다른 작은 피규어들은 당췌 하우스에 어울리는게 없는데 린이 최고다 진짜


괭이들은 덤





그리고 번외편 술판 버전ㅋㅋ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