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독서50 글 쓰기에 대한 책, 윤태영의 좋은 문장론 윤태영의 좋은 문장론윤태영 지음/위즈덤하우스도서관에서 빌렸던 책.글 쓰기는 하면 할수록 왜 그렇게 어려운지 모르겠다. 한 문장 쓰기도 버겁고. 뭔가 비법 같은 게 있을까 싶어서 골랐던 책. 물론 한 번에 어색한 문장이 나아지는 비법은 없다. 오로지 퇴고의 반복이 있을 뿐.소설보다는 특별한 목적이 있는 글, 실용적인 글 쓰기에 유용하게 적용해 볼 만한 방법들이 있다. 읽어보면 내용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의식적으로 고친다기보단 '엇? 어색하네, 이렇게 고쳐볼까...'를 수십 번 해 가면서 방망이 깎는 것처럼 글을 깎곤 했는데, 그 원리가 되는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다.작가가 정치 쪽에 계셨던 분이라 그쪽 관련 글,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한 글들이 꽤 나온다. 요즘 시국이 시국이라 더욱더 몰입해서 .. 2025. 3. 30. 글 쓰기에 대한 책, 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법 - 이유미 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법이유미 지음/위즈덤하우스글쓰기 가이드,라고 쓰여있지만 이 책 자체가 한 권의 에세이처럼 술술 읽힌다. 한 시간 만에 독파한 것 같다. 일기처럼 소소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글감으로 하여 쉽게 에세이를 쓰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과인 나는 제목 그대로 일기를 에세이로 변환하는 특수한 공식이 있나 싶었는데 역시 쉽게 가는 길은 없었다 ㅋㅋㅋㅋ 결국 매사를 글 쓰기를 위한 소재로 생각하면 언제든 글 쓸 거리는 넘쳐난다는 얘기다. 문장을 만드는 비법 따위도 없다. 자주, 많이 쓰면 된다. "공부는 교과서 위주로"라는 말과 똑같아 허탈하지만 결국 그게 정도라는 얘기다. 사소한 것을 구체적으로 써라메세지가 있어야 한다- 어느 정도의 의미는 있어야 하며 임팩트를 줄 수 있는 한 문장.. 2025. 3. 16.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 필립 K.딕 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으로도 유명한 소설. 드디어 읽어보다. 구작 영화나 리메이크 영화나 내 기억 속에선 되게 감성적인 분위기와 스토리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원작은 하드보일드 그 자체. 건조하다. 건조하면서도 사람의 심리를 깊게 파고드는 묘사로 인해 심리 스릴러의 느낌도 든다. 1968년에 출간된 책이지만 현실에선 여전히 구현되지 않은 최첨단 기술들의 묘사가 매우 흥미롭다. 기분조절 오르간이나 감정이입 장치 등. 작가의 상상에 의하면 우리는 이미 화성에 이주하고도 남았어야 하지만 현실은...😂 안드로이드를 잡아 죽이는 현상금 사냥꾼으로서의 릭 데커드 - 안드로이드를 제조하는 거대 회사와 그 회사 소속의 여자 안드로이드 레이첼 - 누구보.. 2024. 3. 13. 화성의 타임슬립 - 필립 K.딕 필립 K.딕 걸작선을 읽기로 마음 먹었다. 진짜 장난 아니고 걸작선 전집 산지 10년 되어 가는거 같은데... 책장 속에서 잠자고만 있던 책을 이제서야 읽기 시작한게 레전드. 각 잡고 읽어야 할 거 같은데 현실에 찌든 직장인은 12권짜리 전집에 쏟을 에너지가 없었다는 것이 변명아닌 변명. 아무튼 하나씩 꺼내서 읽어보려고 한다. 이어지는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순서는 무관하게 끌리는대로 볼 예정. 그래도 첫 번째 꺼낸 책은 1권인 화성의 타임슬립. Martian Time-Slip 이 걸작선 전체적으로 표지는 그닥 취향이 아니기 때문에 초판본 표지 이미지를 올려본다. 제목만 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가는 시간 여행 이야기 같지만 전혀 아니다. 1994년 이주자들이 개척중인 화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우린 아직.. 2024. 2. 20. 가가 형사 시리즈 (2) - 히가시노 게이고 4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제목 그대로 범인은 둘 중 누군가이다. 책 안에서는 범인을 알려주지 않는다. 끝까지 다 읽고도 대체 진상이 뭔가 아리송한 독자들을 위해 책 말미에 해설 비슷한 것이 실려있긴 하다. 심지어 책을 사면 봉인되어 있는 이 해설에서조차도 범인의 이름을 직접 알려주진 않는다. 하지만 단서가 되는 책의 페이지와 해당 부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실려있어 차근히 읽다보면 그제서야 이야기의 전말을 알게 된다. 이 책에서도 살인 동기는 여전히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두 용의자 중 과연 진범이 누구일지 맞추는 추리에 집중한다면 즐겁게 읽을 수 있다. 메인인 범인 맞추기 외에도 사적인 복수를 꾀했던 피해자의 오빠와 가가 형사 사이의 묘한 브로맨스가 인상적이었다. 어떻게 보면 뜬금없이 .. 2023. 12. 10. 가가 형사 시리즈 (1) - 히가시노 게이고 회사 당근마켓에서 먹거리와 교환해서 얻어온 가가 형사 시리즈 전집. 발매 순으로 읽기 시작했다. 일본어 표기는 나에겐 여전히 어색한 느낌이다 '카가'가 훨씬 익숙한지라... 이 표기법 때문에 가가니 도도니 하는 애칭같은 이름이 나오곤 한다. 책이 총 7권이라 읽어나가는대로 업데이트할 예정이고, 두 개의 포스팅으로 나누어서 작성하려고 한다. 전통적인 트릭 해체를 통한 추리 ⏩ 졸업 두뇌풀가동해서 용의자 중 범인을 밝히는 추리게임 ⏩ 둘 중 누군가 그를 죽였다, 내가 그를 죽였다 추리+a 로 그냥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고 흡인력 있는 책 ⏩ 악의 가가 형사 개인이 흥미로우면 ⏩ 잠자는 숲, 붉은 손가락 1 졸업, 설월화 살인 게임 같은 학교에 재학중인 7명의 대학생들의 이야기. 대학 졸업 시기 전후로 어리고 .. 2023. 11. 6. 이문열 평역 - 삼국지 10권 + 감상 10권을 다 읽고 나서 - 하루에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짬 내서 읽다 보니 넉넉히 4개월 정도 걸린 것 같다. 책의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으나 지명과 인명이 많이 나오고 한자어와 그 시대에 사용되던 말투 등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랬는지 속독이 쉽지 않았다. 지리멸렬한 땅따먹기 내력을 줄줄이 써 내려간 부분은 지루하기도 했으나 군데군데에 소설적 재미가 더해진 일화들이 들어가 있어 '이야기'로서의 재미는 현대 무협이나 판타지 소설과 겨루어도 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 그 넓은 땅을 통일하여 제왕이 되겠다는 꿈을 꾼 사람들이 여럿 모이고 그들이 인생의 모든 것을 걸고 한판 싸웠던 그 시기가 실제로는 100년이 안된다니... 심지어 최후까지 남은 3인의 삼국 시대는 그 절반 정도. 그동안 스러져간 수많은 무.. 2023. 9. 28. 이문열 평역 - 삼국지 7~9권 삼국지 읽는 동안 메모를 위한 포스팅이며 각 권마다 기록하고 싶은 내용을 작성합니다. 7 가자 서촉으로 - 마초와 조조의 대립을 사이에서 촉으로 세력을 넓혀가는 유비. 침략자로서가 아닌 바른 새 군주로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입성했다, 그 와중에 마초까지 자신의 전력으로 끌어들임 - 조조, 유비, 손권 3 세력의 황금 밸런스, 서로 찔러보고 물러나고 끊임없이 반복되는 지리한 땅따먹기 - 방통의 빠른 퇴장 - 노숙 퇴장 - 좌자와 관로 같은 인물이 등장하면서 신비주의적인 내용이 추가되었다 조조가 마초를 쳐부수고 돌아온다는 말을 듣자 헌제는 성밖까지 어가를 내어 조조를 맞아들이고 옛적 한고조가 승상 소하에 베풀었던 예에 따라 세 가지 특전을 조서로 내렸다. 첫째는 조조가 조정에서 천자를 뵈올 때 내시들이 그 이.. 2023. 9. 21. 이문열 평역 - 삼국지 4~6권 삼국지 읽는 동안 메모를 위한 포스팅이며 각 권마다 기록하고 싶은 내용을 작성합니다. 4 칼 한 자루 말 한 필로 천리를 닫다 흩어진 유관장 삼형제, 돌고 돌아 다시 만나다. 그 과정에 유명한 5관을 거치며 6장수의 목을 날린 관우 조조와 원소의 기나긴 싸움의 끝 원소 퇴장, 손책 퇴장 (조조, 너느 결국 이 사람을 잡아두지 못했지만 보아라, 나는 반드시 이 사람을 수족으로 부리게 될 것이다.) 조조가 유비에게 들인 공이 어떠한 것이었는지 알지 못하는 원소는 자신에게 그렇게 중얼거렸다. - 큰 형님들에게 인기 많은 유비 젊은 날의 때묻지 않은 이상, 충성과 의리에 대한 티없는 열정이 이미 그 모든 것을 포기한 채 냉혹한 투쟁의 현장에 던져진 그때까지도 조조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미욱.. 2023. 8. 12. 이전 1 2 3 4 ··· 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