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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만에 홍대 가봤다가 들른 1300K 매장에서 랜덤 피규어를 지르고야 말았다.
개당 9천원씩이나 해서 피눈물 흘렸지만, 랜덤 뽑기의 매력이란... '어머! 이건 질러야 해!' -_- 비록 그 결과는 참담했으나;
1. うちの自慢のにゃんこ 시리즈
http://www.re-ment.co.jp/products/jiman_nyanko/index.html
7번의 화장실에서 힘주고 있는 턱시도 냥이를 노렸건만 나온건 5번.
노트북 앞의 회색 장모종 고양이이다.
나름 마우스 줄도 따로 있고, 저 노트북 심지어는 접히기도 한다.
섬세한 디테일. 세워놓으면 발바닥은 보일리가 없건만 리얼하게 묘사해놓았다 ㅋㅋ
워낙에 미니어쳐 같은 걸 좋아해서 같은 회사의 먹거리 시리즈들도 눈에 들어왔으나... 일단 제일 예뻐보이는 냥이 시리즈로 낙찰.
그냥... 7번 나와주지 그랬어 ㅠ.ㅠ
2. 사요나라 은하철도999 시리즈
http://www.medicos-e.net/999-2/index.html
노린 것은 둥글게 달걀 모양의 머리카락 안에서 웅크리고 누워있는 부상의 메텔이건만;
실제로 디스플레이 된걸 봤는데 정말 예뻤다.
뽑은 것은 하록... (하록 따위 필요없거던 ㅠㅠ)
망토가 간지나긴 하는데... 얼굴은 너무 작아서 잘 안 보이고 진짜 망토만 간지난다;;
차라리 궁상 떠는 철이라도 나왔으면 좋았으련만 흑흑.
망토가 워낙 간지나게 커서 두 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끼우는 부분이 자꾸 떨어지길래 아예 강력 본드로 붙여버렸다.
어쨌든 이렇게 식구들이 또 늘어났다.
다시 한번 느낀 랜덤의 법칙 - 내가 갖고 싶은건 죽어도 안 나와~!
ps. 엔환율 때문에도 그렇지만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곱배기 되어서 팔고 있으니 참 속이 쓰리다.
언젠가 일본 여행 가면 이쁜거 다 사올테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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