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과 처녀는 공책 사이즈의 단권짜리 단편. 청년 데트의 모험은 5권까지 출판 되었다. 작가의 사정으로 미완결😭
이렇게 나란히 제목을 쓰고 보니 처녀/청년, 일부러 맞춘건가 싶기도 하다.
아름답고 화려한 판타지 세계를 무대로, 개성 넘치고 특별한 재주를 갖고 있는 주인공 파티 멤버들이 기상천외하고 다이나믹한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야기의 호흡도 느리고 세계도 마법과 몬스터가 있는 것을 제외하면 현실 세계와 별반 다르지 않은 지루한 곳이기도 하다. 주인공 일행도 특별한 동기나 거창한 소명 없이 어쩌다 길을 떠나게 된 그런 파티. 그럼에도 재미있다.
청년 데트의 모험 2권 중반까지는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페라모어 이야기.
그 이후는 데트를 중심으로 어둠용 노이긴을 찾아 무찌르기 위해 (물론 당사자들은 아직 모른다) 떠나는 모험의 시작 부분
왕과 처녀는 시간이 한참 지난 후 세계를 구한 데트의 그 일행들의 후일담에 해당한다.
전체 이야기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만 있고 본편이 초반부만 있기 때문에 매우매우 아쉬운 이야기. 데트 파티가 여정 중 겪는 모험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 나올 수 있는 데트 6권 이후 분량이 절실하다...
이미 나와 있는 부분 중에선 하나의 완성된 러브 스토리라고 볼수 있는 페라모어 이야기가 제일 인상적이고 좋다. 왕과 처녀는 이미 죽음을 앞두고 있는 전설적인 모험가의 말년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세월의 흐름이 야속한 와중에도 데트의 모험에서 엿볼 수 있었던 데트의 악취미적인 성격 (등장인물 중의 한 명이 아예 대놓고 말한다)이 노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그대로라는 점에서 독자를 웃게 만든다.
책 말미에 실린 작가 후기도 재미있다. 반려 새들에 대한 이야기도 신기하고 와우저였던지라 wow 플레이 일지도 즐겁게 읽었다. 다들 레벨업, 스펙업 하고 있는데 나만 현생 때문에 게임 못하고 있는 그 심정 너무나 잘 알죠😂
작가님 건강만 회복하시면 꼭 다시 그려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아직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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