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모와 함께 한 5월의 화담숲 나들이.
화담숲은 곤지암 리조트 안에 있다. 다행히 하늘이 무척 좋고 햇빛이 짱짱한 날이었다. 더울 것 같아서 가볍게 입고 갔는데 수목원 안에는 나무들 덕분에 그늘이 많아 시원하게 다닐 수 있었다. 어떤 곳은 바람이 불면 꽤 서늘하기도 하다.
안타깝게도 5월은 화담숲이 아주 화려한 계절은 아닌가 보다. 만발했던 꽃들이 이미 진 곳이 많았다. 팸플릿을 보면 아래와 같이 쓰여 있으니 꽃과 단풍을 질리도록 보고 싶으면 다음 월에 방문하면 좋을 듯하다. 그래도 군데군데 심어진 작은 꽃들이 많아서 눈은 매우 즐거웠다.
수선화 축제 4월
수국 축제 6~7월
단풍 축제 10~11월
화담숲 입장은 미리 날짜와 시간을 정해 예약을 해야 한다. 모노레일은 예매도 가능하고 입장한 후에 안에서 티켓을 사도 된다.
입구 근처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곤지암 리조트 (아마도 스키장?) 가 보인다.
전체적인 관람 구조는 입구에서부터 서쪽 길을 통해 위로 올라가게 되어 있고 동쪽 길을 따라 내려오게 되어 있다. 우리는 입구 근처 모노레일 1승강장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2승강장에서 내렸다. 그리고 서쪽 길을 통해 내려오며 구경을 했다. 이 경우 오르막길을 오르지 않아도 되므로 수월한 편이다. 그리고 다시 입구에서 동쪽 길을 따라 올라가 중간 정도까지 보고 내려왔다. 전체 화담숲의 절반 정도 봤으려나 싶은데 그래도 거의 3시간이나 걸렸다.
체력이 된다면 전체 코스를 돌아보는 것도 어렵진 않을 거 같은데 가장 큰 문제는 배고픔일 거 같다. 아름다운 곳이라 하루종일 있어도 질리진 않을 것 같은데 내부에서는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되어 있으므로 배고파서 뛰쳐나갈지도 모른다.
입구 근처 연못 주변에는 카페테리아와 식당이 있다.
원목으로 꾸며진 포토 스팟도 있고
꽃으로 꾸며진 포토스팟도 있다.
이 주변엔 자잘한 작은 꽃들이 많았는데 참 예뻤다.
군데군데 폭포도 있고
물레방아도 있다.
아직 피지 않은 작약이 아쉽다.
색색가지 작은 꽃들을 모아놓은 화분.
그리고 화담숲도 빨간 하트는 피해 갈 수 없었는지 이런 하트 다리가 있었다.
어딜 가나 우리나라라는 것을 실감하게 해주는 빨간 하트... 😂
이름을 다 외우지 못할 정도로 다양한 나무와 꽃들이 있었다.
그리고 이날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자작나무 숲.
한 그루의 자작나무는 별 감흥이 없지만 빽빽하게 들어찬 자작나무 숲은 아름답다.
사실 자작나무 자세히 보면 나무에 눈이 달린 것 같아 징그럽지만 ㅋㅋ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다.
원래는 자작나무 아래 수선화들이 잔뜩 심어져 있는데 이미 대부분 져서 수선화는 거의 못 봤다. 그래도 여전히 남아있는 아이들 덕분에 사진은 찍을 수 있었다.
화담숲 전체 지도. 스탬프 투어를 하기 위해서 5장의 스탬프가 필요하다. 동선만 잘 따라간다면 어렵지 않게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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