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한 달이 훌쩍 지난 시점에서 다이어리 공개.
Echo de Soul - Air Collector (Wind)
올해도 함께 할 다이어리는 에코드소울의 에어컬렉터 Wind 버전.
다이어리를 처음 받고 살짝 당황할 수도 있다. 에코드소울 특유의 디자인이랄 것이 하나도 없다. 이름 그대로 공기처럼 투명한 다이어리. 대신 표지를 내 마음대로, 안쪽도 내 마음대로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이 빈 공간을 보고 처음엔 증명사진을 넣어볼까 생각도 했었다. 위쪽엔 가족사진, 아래쪽인 각각의 증명사진. 물론 실제 사람일 수도 있고 가상의 누군가일 수도 있고. 아직 실행해보지 못하고 생각만 해보았는데 은근 덕질 다이어리로 쓸 때는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처음엔 현대화 엽서를 잘라 꾸며보기도 하였다. 작년에 사용하던 송현숙 작가의 달력에서 어울리는 이미지를 잘라보았다. 차가운 흑백의 다이어리가 탄생했다. 깨끗한 배경이 캔버스 같아서 그 어떤 미술작품과도 잘 어울릴 것 같다.
한 달이 지난 후 다시 다이어리에 동봉되어 있던 오리지널 파츠를 붙여주었다. 역시 원 작가님의 감성도 한번 경험해봐야 한다. 배경에 색이 있는 Scent 버전도 예뻤지만 나는 무지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게다가 이번엔 불렛 저널을 쓸거라 Wind 버전으로 구매했다.
1월 먼쓸리. 역시 에코드소울의 스티커 위주로 붙여주었다.
올해는 플래너를 따로 쓰지 않고 하나의 다이어리에 플랜과 일기를 같이 쓰기로 했다. 작년에 별도의 책을 꾸려보니 한쪽은 거의 안 쓰게 되어서 이번엔 합쳐 보기로 했다. 불렛저널과 일반 일기장이 혼합된 형태. 한 달 써보니 그럭저럭 나쁘지 않다. 한 페이지를 하루로 할당하면 더 쓰기 편하겠지만 그러다간 금세 다 써버릴 것 같아 빈 공간 없이 빽빽하게 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달이 지난 지금 벌써 다이어리의 1/3 정도를 쓴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이 다이어리는 자연히 Q1의 다이어리가 될 예정이다. 불렛저널이래봐야 특별한 건 없고 그냥 내가 쓰고 싶은 용도대로 쓰고 있다. 중간에 운동 트래커도 만들어두었는데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이 다이어리는 종이가 매우 좋은데 비침도 없고 아주 매끄럽다. 만년필 쓰기에 딱 좋다. 비닐 같은 촉감이라 잉크가 잘 마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런 현상은 없었다. 촉이 긁히는 느낌이 없다보니 그 동안 방치되어 있던 세일러 만년필을 꺼내서 잘 쓰고 있다. 미끄러지듯 쓱쓱 나가는 필기감이 정말 좋다.
매일 일기를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했던 것이 무색하게 뭔 할 말이 그리 많은지, 어떤 날은 한페이지를 꽉 채우기도 한다. 1월 마지막 주 한 달의 회고를 진행하고 그 내용을 작성했다. 빈 공간에는 짜잘한 스티커를 붙여주었다.
2월의 목표 페이지. 다이소 빈티지 마테와 에코드소울 씰스티커. 스티커가 워낙 예뻐서 별 다른거 안하고 붙여두기만 해도 분위기가 산다. 2월이 끝날 때쯤 오른쪽 페이지는 좀 더 채워질 예정이다.
2월 먼쓸리. 역시 다이소 마테와 에코드소울 씰 스티커 + 키스컷. 황금열쇠 스티커와 키스컷의 보석, 장신구가 너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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