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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26 2박3일 구례/하동 여행 3일차 (2)

by planeswalker 2026.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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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향한 곳은 동정호.

최참판 댁 가는 중에 지나치며 봤을 때는 잘 몰랐는데 직접 가 보니 훨씬 좋다. 너무 더워서 둘레길 걷는 것은 포기하고 주차장까지만이라도 찍고 가자 싶었는데 실제로 도착해 보니 뷰가 환상적이라 예상보다 더 오래 머물렀다.

K-관광지라면 하나씩은 꼭 있는 빨간 하트가 여기도💗 여하튼 저 하트 길을 통해 호수 가운데의 섬에도 갈 수 있는 모양이다.

 

시원한 그늘에서 푸른 하늘과 시원한 호수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뜨인다. 
사실 너무 더워서 햇빛 바깥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 그래도 사진에 보이는 정자까지는 다녀왔다. 정자 마루에 누워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 같다. 

 

금세 하늘이 너무 예뻐졌다. 들리는 것은 물소리와 바람소리 뿐이다. 

 

캬, 대충 핸드폰 들고 아무데나 찍어도 이런 풍경이 나온다. 그저 미쳤다는 말 밖에는. 여름에 수국이 피면 더 예뻐지는 것 같던데 그늘이 거의 없는 평야라 한여름은 가기 두려울 것 같다. 

 

지상에서 풍경을 감상했으니 이번엔 공중에서 풍경을 감상하러 간다. 꼬불꼬불한 길을 올라 들른 곳은 스타웨이 하동.
이름 그대로 별 모양을 컨셉으로 한 전망대이다. 방금 전까지 머물렀던 동정호가 미니어처처럼 작게 보인다. 주변을 둘러싼 네모 반듯한 논밭과 초록색 산이 그림 같다. 

 

별 모양 다섯개 꼭지 중 두 군데 모양으로 스카이워크가 설치되어 있다. 그동안 웬만한 스카이워크 잘 다녔었는데 이곳은 솔직히 말해서 무서웠다. 다리 호달달 떨면서 사진 찍으려고 기를 쓰고 걸어 다니긴 했지만. 게다가 바람도 장난 아니게 불어서 모자도 잃어버릴 뻔하고. 햇빛은 뜨겁지만 바람은 시원하다. 

평사리 들판이 보이는 풍경. 

 

위의 사진과 반대쪽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풍경. 

 

스카이 워크 위쪽 전망대 건물 꼭대기에서도 이런 뷰를 볼 수 있다. 카페에서 아아 한잔씩 사서 들고 다니면서 주변 경관 감상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어떻게 보면 참 별거 없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는 곳이다. 야경은 어떨까 궁금하다. 

 

이렇게 하동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다시 구례로 돌아왔다. 28일은 구례5일장이 서는 날이라 읍내를 통과하며 시장 구경을 했다. 그리고 목월 빵집에 들러 빵을 샀다. 3시 넘어 갔는데 남아있는 빵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서울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빵을 몇 종류 사봤는데 다 맛있었다. 유명한 곳은 유명한 이유가 있구만. 

 

렌트카도 반납하고 구례구역 근처에서 남는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저녁을 먹기엔 이른 시간이라 섬진강 주변 자전거길을 타고 조금 걸어보았다. 이쪽 길도 운치 있는 길인데 워낙 덥고 짐도 있어서 멀리 가보진 못했다. 

 

원래 들리려고 했던 중식당도 문을 닫아서 우리가 선택한 곳은 무인 편의점 <구례역 이층집> 무인이라 쓰여 있으나 안에 나이 지긋하신 사장님이 계셨다. 라면이 시그니쳐인 것 같지만 더우니 대신 술을 마시기로. 

 

별 기대 없이 올라왔던 편의점 2층이 세상에나... 뷰 맛집이었다. 더운 날이라 야외 괜찮을까 했는데 웬걸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서 쾌적하게 쉴 수 있었다. 캠핑용 의자와 테이블도 세팅되어 있어 전세 낸 것처럼 물멍 하며 막걸리 드링킹을 했다. 사진에 보이는 것 다 먹고 아이스크림과 맥주로 입가심을 하고 내려왔다. 기차 타기 전 시간을 때우려고 들린 곳이 제법 기억에 남는 곳이 되었다. 

 

기차 시간이 되어 다시 구례구역으로. 이렇게 구례하동 여행은 끝이 났다. 

 

비도 오고 소소하게 틀어진 계획도 있었지만 그래도 힐링 여행으로는 최고였다. 아직은 여름이라 부르기 힘든 5월말의 여행이었지만 눈에 다 담지 못할 정도로 초록을 가득 보고 왔다. 핸드폰을 멀리하면서 2박 3일 동안 시간이 더디게 흘러가는 경험도 해보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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