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음(正音): 소리의 여정
늘 그렇듯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갔다.
친구가 집도 가까우니 피켓팅 성공해보라고 알려줘서 알림을 맞춰뒀었는데, 다이소에서 쇼핑하다 알람이 울려서 별 기대 없이 시도. 대기가 있었지만 어쨌든 예약하는 데 성공했다. 입장료는 무료다.
홈페이지 https://audeum.org/
오디움 건물 들어가는 길.
이 특이한 건물은 일본인 건축가 쿠마 켄고가 설계했다고 한다. 도로 인접한 곳에 위치한 건물이지만 그 외관 때문에 바로 눈에 띈다. 주변 경관을 그대로 반사하는 거울 같은 유리와 수직으로 설치된 수많은 파이프가 인상적이다.
그런데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나는 이런 것만 보면 왠지 바닥에 빨간 원 생길 것 같고 그 자리에 위에 있는 거 떨어질 것 같단 말이야. 여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갔다.

같이 도슨트 관람하는 인원은 25명 정도인 것 같다. 3층으로 이동해서 앰프, 스피커 등의 다양한 오디오 기기 수집품들을 구경했다.

설명을 듣다 보면 엔지니어 만세를 외치게 된다.

빈티지한 기기들이 정말 예쁘다.

사진이나 게임 안 소품으로만 접하던 그 물건들을 실제로 눈 앞에서 보는 기분이란.

이동하면서 간간히 음악 감상도 한다.
미국 제품과 독일 제품의 차이를 느껴보라고 하셨다. 막귀라 그런지 약간 다른 느낌인 건 알겠는데 정확히 뭐가 다르다고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



턴테이블. 한때 더 이상 볼 수 없는 옛 시대의 산물이 될 줄 알았는데 다시 부활할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모아놨던 LP 버린 것이 한이 될 뿐.


축음기 또한 실물로 보는 것이 처음이다.

음악을 듣기 위해 당시 사람들이 얼마나 노력을 했던 것인지.

조금 더 오래, 편하게 듣기 위해 만들어진 주크박스.
크기도 크기이지만, 외형 디자인 또한 아름답다. 사람을 홀리기에 딱 적합하다.



빈티지 카메라를 전시해 놓은 방도 있었다. 방하나의 삼 면이 온통 카메라였다.


주크박스와 오르골이 전시된 방.

상당한 크기의 오르골을 볼 수 있다.

수동과 자동 모두 플레이 가능한 피아노. 내부에 다른 악기들이 들어가 있어 자동으로 합주 음악이 재생된다.

이것 또한 게임 안에서만 보던 손풍금!
너무 예쁘다.

마지막 전시실. 갯수를 가늠할 수도 없는 LP, CD 음반들과 그 외 수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임윤찬과 조성진의 싸인 앨범.



세상에서 본 것 중 가장 큰 오르골. 오르골은 특정한 날에만 플레이한다고 한다. 음악은 듣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 아름다운 자태만으로도 눈이 즐겁다.

조만간 유지보수 이슈로 몇달 동안은 감상이 불가할 거 같으니 듣고 싶으면 빨리, 문의 후 오라는 안내가 있었다.

사진상 가려져서 안 보이지만 오르골 양 옆에 있는 엄청난 스피커로 음악감상을 했다. 이 날 들은 음악들은 여럿 있었지만 어쩐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 방에서 들은 마이클 잭슨의 빌리 진. 네 명의 마이클이 각자의 위치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는 느낌이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 이것 역시 피규어가 움직이며 실제 음악이 흘러나온다

끝판왕 덕후의 수집품으로 만든 박물관이자 그의 물건들을 구경할 수 있는 전시회였다. 어설프게 모았다 버리고 그런 덕후로는 불가능한.
여기서부터는 건물 사진. 내부 또한 쏟아질듯한 저것들이 매달려있다.

나 현기증 날 것 같아.


AI로 생성한 콘텐츠인 이유는 어떤 분이 사진 안에 들어오셔서 삭제해 드렸기 때문.

뒤편에서 바라보는 건물 또한 인상적이고 멋있다. 뒤에는 작은 정원이 꾸며져 있다.

처음 들렀을 때 내려갔던 계단을 따라 다시 올라간다.


버스를 타기 위해 길을 건너왔다. 길 건너편에서 바라본 오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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