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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SF 작가의 사유와 글쓰기 - 김보영

by planeswalker 2026.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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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작가의 사유와 글쓰기

 

도서관에서 글쓰기 관련 책들을 보다가 발견한 책. 다른 책 보느라 집에 갈 시간이 다 되어 결국 빌려왔다.

SF 소설 작법서,라고 보면 되겠다. 글은 이해하기 쉽다. 다만 작가의 전작, 즉 본인의 SF 소설을 예시로 든 것이 많아 전혀 접해보지 않은 나 같은 독자는 좀 모호하게 받아들일 구석이 있다. 

"어째서 한국에서 이토록 SF가 인기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받고, 혹시 내가 평행세계로 잘못 넘어왔나 싶었다. 

무심코 읽다 빵 터진 부분. 내 경우만 해도 내 책장에 있는 SF 소설들은 모두 해외 작품이다. 몇 년 전에 붐을 타고 국내 작가들의 책이 출간된 것을 본 적 있고, 그중에 단편집을 사서 읽은 적도 있지만 한두 작품 빼고는 딱히 기억에 남진 않았었다. 그러나 여전히, 꾸준히 SF를 쓰고 있는 작가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국어로 쓰인 작품이 주는 느낌은 확실히 다른 것이 있다. 취향이 맞는 작품을 만나면 좋겠다. 

단편을 쓰더라도 글자 수와는 비교할 수 없는 작가의 고뇌가 절절히 느껴지는 책이었다.
재미있게 읽었고 기회가 되면 작가의 작품이 보고 싶다. 아래는 메모해둔 것. 

 

글을 쓸 때 유념해야 할 것

1. 자신이 쓴 글은 잘 쓴 것처럼 보인다.
- 쓰지 않은 글의 환영이 보이므로. 

2. SF 서사의 주역은 둘이다.
- 인물과 설정이다. 주설정이 주인공보다 좀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주설정은 보편적으로 하나다.
* 주설정은 이야기의 초반에 소개되어야 하며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되어야 한다.
* 주설정은 서사를 주도적으로 끌어가며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변화하고 성장한다.
* 주설정은 명확한 내적 논리와 일관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
* 주설정은 갈등과 위기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
* 이야기의 갈등은 바로 이 주설정을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 
* 결말에서 주설정은 처음에 제시되었을 때와는 다른 자리에 있어야 한다. 
* 요약하자면, 주설정은 주인공의 역할을 모두 같이 해야 하며, 그래야 장르 독자는 이 소설이 완결성을 갖추었다고 느낀다. 

3. SF의 과학
- 소설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틀려라.
- 그 외의 쓸데없는 것들은 과학적으로 엄밀하라. 

4. 독자의 집중력 강도 ======> 

하지만 여기도 설정이 나와야 한다 설정을 늘어놓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   그리고 이쯤에서 다시 나오면 좋다. 까먹었으므로.   결정적인 순간 뭐라고? 더 이어가기

5. 그저 몰입하라.
- 디테일이 명작을 가른다.
"작가가 깊이 몰입한 작품은 군더더기가 없고, 설정이 어긋나지 않고, 불필요한 말이 없으며, 인물의 감정 흐름이나 행동에 어색함이 없고, 뻔하고 시시한 대사를 늘어놓지 않으며, 세계의 형태에 위화감이 없다."

6. 독창성의 축 ======>

표절(범죄)
   패러디
      오마주
         특정 작품에 영향을 많이 받음
            클리셰
                많이 쓰인 기법
                    최신 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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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리셰 비틀기
                   여러 클리셰의 색다른 조합
                       새로운 변주
                           독창적인 시도
                               신선한 관점
                                   놀랍도록 새로움
                                       최초(기록될 역사)             

7. 묘사  
- 인물 신체의 내적인 생태 변화
- 바깥을 향한 오감 (후각 → 촉각 → 청각 → 시각)

8. 이중 구조로 전달하기  
- 타겟 대상의 이분화

참고로, 책을 다 읽고 '책' 자체를 유심히 관찰하다 가격을 발견했다. 한동안 종이책을 사지 않았는데 책 값이 얼마나 올랐는지 실감하고는 깜짝 놀랐다. 솔직히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쓴 작가의 노력을 무시하거나 그 값어치를 깎으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 다만 여타 물가 대비 책이 이렇게 비쌀 일인가 싶은 기분. 영화관도 어쩌다 한번 갈까 말까 고민하는 판국에 별생각 없이 장바구니에 담기엔 부담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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