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y Player One, 2018
2018년 3월 28일 강남 메가박스(시티)
3월 문화의 날 영화. 원래는 콜 바이 마이 네임을 보려고 했으나 도대체 근처에 마땅한 영화관과 상영시간이 없어서 변경.
레디 플레이어 원은 개봉전에 전혀 정보가 없었어서 주변인 추천 받아서 선택한 영화였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 게임 얘기라는 정보 2가지만 알고 갔다. 문화의 날이라 팀 사람들 두명 데리고 갔었는데 한명은 게임 덕후라 걱정 없었고 한명은 머글에 가까워서 재미있게 볼까 걱정을 했는데 역시 대중적인 오락영화 거장의 영화 답게 둘 다 재미있게 봤다고 한다. 난 오후 10시 넘어가면 거의 시체 상태가 되는 저질 체력의 직장인이지만 이 날 영화 끝나고 매우 하이한 상태로 집으로 갔었다 ㅋㅋㅋㅋ
- 재미있다. 오락영화로서는 만점 주고 싶다.
- 스토리는 단순하다. 전연령층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는지 갈등구조도 단편적이고 곁가지로 딸려오는 러브라인도 되게 상투적인 느낌이다. 악역도 그닥 나쁜 놈이라는 생각까진 들지 않는데 악역조차도 마지막에선 다 껴안고 가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 게임 오덕들이여 리얼충이 되어라, 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나보다. 그래선지 엔딩에선 에반게리온 생각까지 났다.
- 초반 레이싱 게임 나오는 순간 느꼈다. 이건 3d나 4d로 보면 더더 재미있겠다.
- 영화 게임, 만화 등 서브컬쳐에 대한 오마쥬가 거의 폭격 수준으로 많이 나오는데 진짜 아는 만큼 재미있다.
- '오아시스'라는 게임 정말 재미있어보인다. 심지어 영화 안에서도 현실 장면 보다 게임 속 장면이 훨씬 더 재미있잖아;; 다만 게임 속에서 동작하기 위해 실제로 몸을 움직여야 한다니 좀 귀찮을 것 같기도...? 좀 더 획기적인 인터페이스 개발이 시급하다.
- H 본체는 왠지 그럴거 같았서 별로 놀랍지 않았다. 다이토나 쇼는 좀... 사무라이와 닌자라니, 일본 자본이라도 들어간건가? 라는 생각만. 본체들도 너무 뻔해서 식상했다. 나이가 아주 많거나 혹은 거동이 힘들거나 한 사람이 한 명은 껴 있을 줄 알았는데 (아바타처럼)
- 등장할때마다 시선강탈하는 i-R0k 본체가 제일 궁금했는데 결국 영화 속에선 나오지 않았나...
- 게임은 역시 탈것이 최고다. 쾌적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선 현질 필수.
- 비밀번호 간수 잘 하자. 보안의 기본인데, 나름 IT 업계 네임드라는 사람이 저런 초보적인 실수를 하다니. 이 정도면 캐붕 아닌가.
- IOI 미래의 작업장을 보는 느낌이었다.
- '오아시스'의 창조주. 육신은 죽었지만 의식은 디지털 세계로 업로드 되어 오아시스 안에 살아있는 뭐 그런걸로 생각했는데 내 추측이 맞으려나. 이것도 클리셰 중의 클리셰라.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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