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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23.11.01] 공주 마곡사 단풍구경

by planeswalker 2023.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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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모와 함께하는 수요야유회

오늘의 코스는 마곡사 - 공세리성당 - 카페 아카이브
내가 여사님 두 분 모시고 가는 여행 코스 같지만, 운전은 이모가 다 하시고 밥과 커피도 이모랑 엄마가 사주심 😂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군밤 한 봉지를 사서 먹으며 마곡사 입구까지 데크 길을 따라 걷는다.
오래 전에 붉게 타오르는 마곡사를 들른 적이 있으신 이모가 이미 단풍잎들이 많이 졌다고 아쉬워 하셨다. 나는 만발한 단풍을 본 적이 없으므로 비교군이 없어서 딱히 실망스럽진 않았다. 평일인데도 주차장에 고속버스를 비롯한 차들이 꽤 많았고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절 내부가 워낙 넓어서 사람에 치여다닌다는 느낌은 전혀 아니었다.

 

절 내부로 향하는 와중에 예쁘게 물든 단풍나무가 반겨준다.

 

드디어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한 절의 건물들.

 

절 주변에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은 하천이 흐르고 있었는데 물의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계속 졸졸 물소리가 들려 귀를 심심하지 않게 해주었다. 풍경과 어우러져 잘 어울리는 물줄기였다.

 

마곡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고 한다.

 

입구에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다양한 꽃과 식물로 꾸며진 정원이 있어서 거닐면서 구경하기 좋았다. 

 

마곡사 안에서 가장 예쁘게 물든 단풍 나무. 나올 때 담 너머 방향에서도 들러서 사진을 찍었다.

 

온통 붉은 것보다 푸른 색과 섞인 것이 나는 더 마음에 든다.

 

대광보전. 만(卍)자로 꾸며진 화분들이 있다. 이 날 서울은 아침부터 잔뜩 흐리고 비가 내렸었는데 마곡사를 거닐때는 다행히 해가 나오기도 해서 좋았다. 

 

마곡사 대웅보전.

 

대웅보전 내부의 불상들.

 

절 내 어디를 가나 이렇게 여러 사람들의 손길이 닿은 작은 돌탑이 있다. 나도 굴러 떨어진 돌을 주워 쌓아 올리고 왔다. 

 

절 안 쪽으로 이동하다 보면 보이는 하천과 돌다리. 그냥 눈으로 봐도 아름답고 사진으로 담아도 사기적으로 예쁘게 잘 나오는 곳이었다. 가을의 쓸쓸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잘 담겨 있다.

 

입구 부근에서 만났던 아름답게 물든 단풍나무. 대충 찍어도 사진이 너무 예쁘게 나온다. 

 

마곡사 영산전.

 

영산전을 지나 가장자리의 출구로 나왔다. 반대쪽이 입구에서 봤던 작은 꽃 정원이다. 

 

어디를 가나 예쁜 꽃들이 있다. 

 

절 입구에 있는 감나무. 탐스럽게 주렁주렁 열린 감들이 예쁘게 매달려 있다. 왜 풍경화에서 과일이 잔뜩 달린 나무가 자주 등장하는지 알 것만 같다. 그냥 장관이다. 

 

절을 나와서 주차장까지는 300m 되는 산책길을 따라 이동했다. 작은 동산 안으로 꾸며진 산길인데 오르고 내리는 코스는 있지만 그리 힘들진 않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니 절의 전경과 단풍이 어우러져 보인다. 이 곳도 아무데나 렌즈를 대고 찍어도 사진이 잘 나왔다. 

 

노랗게 물든 잎이 강렬하게 색을 자랑하고 있다. 

 

산길의 가장 높은 곳에는 백범 김구의 흉상이 있고 잠깐 쉬어갈 수 있는 의자가 있었다. 

 

내려오는 길 파란 하늘과 시원하게 쭉쭉 자란 커다란 나무들. 

 

공주는 밤이 유명하다고 한다. 군밤이 맛있어서 나오는 길에 몇 봉지 더 사기도 했다. (1봉지 5천원) 산책길에도 이런 밤 껍질이 잔뜩 떨어져 있었다.

 

은행잎으로 물든 바닥. 노란색과 초록색의 그라데이션이 멋있다. 

 

별 거 아니고 단지 돌 길 위에 떨어진 단풍잎일 뿐인데 곱다. 

 

갖가지 색의 단풍잎이 잔뜩 떨어져 있는 흙바닥. 자잘하게 모여있어도 예쁘다. 

 

내려와서는 바로 앞에 보이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상호가 '단골식당'이었던 거 같은데 정확하진 않음. 비빔밥 6천원이라고 씌여 있길래 들어간 곳이라 ㅋㅋ 산채비빔밥과 파전을 주문했는데 밑반찬 뿐 아니라 비빔밥도 파전도 너무 맛있었다. 파전은 특이하게 도토리묵가루를 넣어 부친 것이라고 하셨다. 아무튼 배터지게 먹고도 파전이 남아서 포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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