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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 필립 K.딕

by planeswalker 2024.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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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으로도 유명한 소설. 드디어 읽어보다.
구작 영화나 리메이크 영화나 내 기억 속에선 되게 감성적인 분위기와 스토리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원작은 하드보일드 그 자체. 건조하다. 건조하면서도 사람의 심리를 깊게 파고드는 묘사로 인해 심리 스릴러의 느낌도 든다.

1968년에 출간된 책이지만 현실에선 여전히 구현되지 않은 최첨단 기술들의 묘사가 매우 흥미롭다. 기분조절 오르간이나 감정이입 장치 등. 작가의 상상에 의하면 우리는 이미 화성에 이주하고도 남았어야 하지만 현실은...😂

안드로이드를 잡아 죽이는 현상금 사냥꾼으로서의 릭 데커드
- 안드로이드를 제조하는 거대 회사와 그 회사 소속의 여자 안드로이드 레이첼
- 누구보다 안드로이드와 가까운 위치인 까닭에 점점 그들에게 감정이입하게 되는 릭, 이제 인간과 안드로이드를 구분하기 힘든 지경에 이른다. 약간 마피아 게임 느낌. 그리고 스스로도 사실 안드로이드가 아닐까 의문을 품게 된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아내와 함께 살며 전기양을 키우고 진짜 애완동물을 구매하기 위해 노력하는 개인으로서의 릭 데커드
- 동물이 귀해진 시대. 진짜 살아있는 동물을 키우는 것이 과시의 수단이 되었다. 하지만 단순히 과시를 위해서만은 아니다. 메마르고 삭막해진 인간 사회에서 동물과의 교감 자체가 너무 귀해진다면, 동물을 사기 위해 보너스를 몽땅 털어넣고 대출을 받는 일이 더 이상 특별한 일은 아닐 것이다. 
- 진짜 동물을 키울만한 형편이 되지 않는 사람들은 진짜와 거의 구분이 불가능한 정교한 가짜 동물을 키운다. 
- 릭 : 진짜 양 ↔ 안드로이드 : 전기 양, 제목은 이렇게 이해해보았다. 

자유를 찾아 화성에서 지구로 도망쳐왔지만 인간과의 어쩔수 없는 차이점 때문에 정체가 들통나게 되는 안드로이드 조직들
- 안드로이드는 쇠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기계인간이라기보단 인간의 복제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죽은 안드로이드조차 인간과 구분이 불가능하여 골수 검사를 해야 그 정체를 확인할 수 있다.
- 위장을 하고 인간들 틈에 섞여 살아가기 위해 기억을 바꾸어 스스로도 인간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 인간보다 더 똑똑하지만 감정적인 면에서는 기계나 다름 없어 지금 시점에서 사이코패스로 불릴만한 짓도 서슴지 않는다.

구시대적 종교와 최신 과학기술의 결합
- 마치 VR과 같은 종교 체험.

 

초반에 안드로이드 최신 모델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짧게 나오는 구절인데, 

법적으로 따지자면 넥서스-6 두뇌 장치의 제조사는 식민법에 의거해 운영되어야 했다. 모회사인 자동차 회사의 본사가 다름 아닌 화성에 자리 잡은 까닭이었다.

안드로이드의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모회사는 자동차 회사이며, 화성에 간 그 회사... 어 이거 완전...?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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