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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어공주

by planeswalker 2023.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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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
The Little Mermaid
2023

롯데시네마 인어공주 시그니처 아트카드

아트카드는 살짝 홀로그램 처리가 된 부분이 있어서 빛에 비춰보면 매우 예쁘다.

  • 디즈니 실사화는 그 동안 본게 없기에 별 생각 없었는데, 트레일러 영상에서 할리 베일리 목소리와 노래가 너무 좋아서 보러 가기로 마음 먹었다. 사실 애니메이션 버전은 거의 기억이 안 나서 추억이고 뭐고 할게 없다. 디즈니 초창기 애니들은 그닥 좋아하진 않았기도 하고 머리에 남은 건 노래밖에 없었다.
  • 전개랑 결말이 어떻게 됐었는지 진짜 하나도 생각이 안나서 새로운 작품 보는 느낌으로 봤다. 역시 최고의 재미 요소는 안본 뇌였나...
  • 카리브 해 배경은 좋았다. 로스트아크의 파푸니카 생각나서 반가웠음. 특히 시장 나들이 장면 예뻤다.
  • 할리 베일리는 노래 천재였고, 음악은 왕자 솔로 빼곤 거슬리는 부분 없이 괜찮았다.
  • 실사화 되면서 리얼하게 압도하는 느낌이 드는 장면들이 꽤 있었는데, 에리얼 시점으로 바다 속 헤엄치는 장면은 멀미 날 뻔했고, 심해의 어두움과 무게가 그대로 느껴졌다. 배가 난파되는 장면은 긴장감이 넘쳤고 우르슬라는... 크툴루인줄. 뱀장어인지 뭔지 부하 두 놈들이 그나마 좀 귀여운 편이고 전체적인 씬 자체가 촉수 괴물 생각나서 우주적 공포였다. Under the sea 장면도 실제 바다 느낌 그대로라, 귀엽고 아기자기함을 포기한 대신 신비롭고 환상적인 화면을 보여주려고 의도한 거였다면 나쁘진 않다.
  • 트리톤 왕이 하비에르 바르뎀이라니, 등장할 때 살짝 쫄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멋있음 유지. 그리고 정말 정말 기대안했던 부분인데 나는 트리톤과 에리얼의 부녀 관계성 나타나는 장면들이 다 좋았다. 특히 엔딩에선 눈물 날뻔 했음. 자식을 너무 사랑해서 끼고 살았지만 자유롭게 살아갈수 있도록 보내준다는 게 그냥 클리셰 그 자체인데 클래식이 왜 클래식인지 알 수 있다. 이와는 반대 포지션에 있는 왕비와 에릭과의 관계는 입양으로인해 맺어진 모자 관계라는 점이 특이했지만 임팩트가 덜했다.
  • 에리얼은 캐스팅 초기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이미지라 실망도 했었지만 실제 영화로 보니 러블리하게 잘 나온 듯. 데이트 장면에선 내가 다 설렜네. 아무튼, 애초에 지금의 어른들이 어린 아이일 때부터 '공주'라고 생각하는 전형적인 이미지가 어디서 나온 것인지를 생각해보면 디즈니가 업보 빔 그대로 맞고 있는 느낌이라 캐스팅엔 특별히 이견은 없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영화를 보지 않으면 되는 것이고 그 외 외모 품평이나 조롱은 너무 나갔다고 생각한다.
  • "자유와 모험, 부모로부터의 독립"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였던 것 같은데, 실사화 되었다는 것 외에 영화 자체는 크게 특별하거나 획기적인 점은 없었다. 차라리 같은 주제로 스토리라도 확 바꾸었으면 어땠을까 싶어 아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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