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박3일 부모님과 함께 가는 뚜벅이 부산 여행 요약

이번엔 나혼자 여행이 아닌 부모님 두 분을 모시고 갔었던 뚜벅이 부산 여행 간단 메모.

가이드 역할을 하며 정말 오래간만에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다녀왔다. 다른 지역도 생각을 해봤지만, 대중교통 편하고 내가 그나마 잘 알고 부모님도 오래 안 가본 곳이 부산이라 부산으로 결정.
특별히 노린 건 아니었는데 벚꽃이 예정보다 일찍 피는 덕에 부산 벚꽃이 한창 피크일때 다녀올 수 있었고 진짜 벚꽃은 마이 무따 아이가... 풍성하고 화려한 꽃을 지겨울 정도로 많이 보고 왔다.
안 가본 곳을 가보는 모험을 하기보단 내가 방문했을 때 좋았던 곳 위주로 동선을 짜고 장소 간 이동 수단까지 세세하게 계획을 세웠다. 혼자 갔으면 대충 갔을텐데 아무래도 책임질 사람이 둘이나 있다보니... 해외 여행도 이렇게 열심히 계획은 안 세웠을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획 짤 땐 정보가 없었던 휴무 일정 때문에 허탕친 일도 있었다.
몇년 전에 동남아로 가족여행 갔을땐 딱히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못 봤었는데 몇 년 새 예전과는 또 다른지 엄마가 걷는 것을 힘들어 하셨다. 많이 걸을 땐 하루에 1.7~2.0만 보 정도 걸었는데 내 욕심이었을랑가 ㅠ.ㅠ 내가 운전을 못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뚜벅이 코스로 짠거였는데 앞으론 부모님과 같이 갈 땐 무조건 걷는거 최소한도로, 아니면 패키지 여행이다.
이 여행을 가기 전에 "나는 길잡이다. 나는 관대하다. 나는 참을성이 많다." 다짐에 다짐을 하고 짜증 안내는게 목표였는데 결과적으론 실패했다...^^; 그래도 막 싸우거나 한건 아니고 서운하거나 맘에 안드는게 폭발하기 전에 잘 수습했다. 이러면 안되는데 싶으면서도 아직 인간이 덜 됐나보다.

기간
3/28(화) ~ 3/30(목), 2박 3일, 보통 관광지 근처는 월요일 휴무인 곳이 많아 화수목으로 결정.
첫날은 그나마 맑은 편이었는데 둘째, 셋째 날 미세먼지가 심해서 바다가 푸른 색이 아닌 회색에 가까운 푸르스름한 색이었다. 맑고 쨍한 날씨가 아니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날 덥고따뜻해서 돌아다니기엔 좋았다.

교통
갈때: SRT (수서역 -> 부산역)
올때: SRT (부산역-> 수서역 )
부산 시내에서는 버스/지하철/택시 이용
부산은 워낙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어서 지하철/버스 잘 이용했고, 시간 절약을 위해 교통편이 애매한 곳은 택시를 이용했다. 서울과 달리 카카오 택시 부르면 바로 와서 좋았다.

숙소

1일: 영도 라발스 오션뷰 트리플룸
- 방 상태 좋음, 싱글 침대 3개
- 소음 없었음
- 세면대, 샤워실, 화장실 별도.
- 28층에 위치한 카페가 전망이 매우 좋고 저녁 시간에 야경 보기도 좋았다

2일: 해운대 신라 스테이 디럭스 패밀리 오션
- 방 넓고 상태 좋음, 트윈 침대 1개, 싱글 침대 1개
- 방음이 최악 😰 호텔 앞 쪽으로 있는 야구장에서 밤 늦게까지 노는 애들이 있었는데 그 소음이 너무 잘 들렸다. 시티뷰로 묵었을땐 전혀 몰랐는데 오션뷰가 오히려 이런 불편함이 있구만... 아무리 새벽 해운대가 한창이라지만. 오션뷰는 오션뷰인데 바다가 멀어서 전망 시원한거 말곤 크게 메리트는 없는 듯 하다.
- 샤워실과 화장실이 같이 있어 동시에 한명만 사용 가능. 대신 공간이 넓어서 사용하기 편하다.
- 체크인 대기 공간이 카페처럼 넓고 편해서 이튿날 커피 쿠폰과 함께 모닝커피 마시며 보내기 좋았다.

일정

1일째
🚉 부산역
🍲 본전돼지국밥
🚃 지하철 1호선 남포역 - 영도다리
🏢 라발스 호텔 체크인
🌅 태종대 - 다누비열차
🏡 흰여울문화마을
🎢 송도해상케이블카 - 찾아갔는데 점검으로 말일까지 휴무ㅠㅠㅠㅠ
🍕 남포동 - 이재모 피자
🏬 롯데백화점 광복점 - 쇼핑
☕ 라발스 호텔 - 28층 스카이 카페&바

2일째
🏢 라발스 호텔 체크아웃
🚕 해운대로 이동 - 부산항대교, 광안대교 통과
🍲 해운대 - 달자아구찜 <갈치조림>
🌊 해운대 해수욕장 바닷가 걷기
🌸 달맞이길 벚꽃구경
🌳 문탠로드 트래킹 ~ 청사포 정거장까지
🚕청사포 → 해동용궁사 택시로 이동 중 벚꽃구경
🌅 해동용궁사
🚃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 (송정 → 미포)
🏢 신라스테이 해운대 체크인 (휴식)
🍲 해운대 - 전통시장 식당 <생선구이>
🌆 더베이101 ~ 영화의거리 야경 구경

3일째
🏢 신라스테이 해운대 체크아웃
🚃 지하철 2호선 벡스코역 - 캐리어 보관
🍲 벡스코 - 비학산보리밥생칼국수
🏬 부산시립미술관 - 무라카미 다카시 전시회 Murakami Zombie
☕ 부산시립미술관 - 카페 (휴식)
🚃 부산역까지 지하철로 이동, 삼진어묵에서 어묵사고, 비엔씨에서 빵 사고 서울로

* 볼드로 표시한 곳은 특별히 좋았던 곳,
부모님이 좋아하셨던 곳은 이재모 피자 (엄청 맛있다고 하심), 흰여울문화마을,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 해운대 야경 등.